취미생활 3

노랜드 / 천선란

노랜드(큰글자도서) 로봇과 동물, 인간의 공존을 보여준 《천 개의 파랑》, 외로움 속에 갇힌 자들과 뱀파이어의 로맨스를 그린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식물의 소리를 듣는 외계인의 이야기 《나인》까지. 그야말로 종횡무진 활약해온 천선란 작가의 소설을 따라 읽어온 독자라면 아마도 이 질문이 하고 싶을 것이다. “사이보그, 뱀파이어, 외계인…… 그다음은 뭐지?” 그다음은 《노랜드》다. 이름 없는 땅에서 자라난 이야기다. 상처 입은 존재들의 사랑과 회복의 서사를 우아하고 경이로운 소설적 상상력으로 보여주었던 천선란 작가가 신작 소설집 《노랜드》로 돌아왔다. 《노랜드》에는 멸망하는 세계 속에서도 느리지만 꿋꿋하게 희망을 곁에 두는 열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SF 소설이기도 하고 순문학이기도 하며, 아포칼립스 ..

취미생활/책 2023.04.13

지친 일상에 위로가 되어준 여자배구 직관

22년 12월 7일, 처음에는 그저 김연경 선수를 보러 갔을 뿐이었다. 급하게 취소표를 잡아서 간 건데, 다행히 두 자리가 나란히 나와서 동생이랑 같이 직관하게 되었다. 맨 뒷자리라 기대는 많이 안 하고 갔는데, 처음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가슴이 뛰는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내 지루한 일상에 활기찬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그 열정이 너무 부러웠고, 조금 더 재미있게 살고 싶었다. 응원하다 보니 점점 스며들어가는 페퍼저축은행, 신생팀이라 아직 강하진 않지만 자꾸 응원하게 되는 선수들.. 지니까 왜 이리 아쉬운지. 23년 1월 12일, 이번에는 막내도 합류했고, 맨손응원은 아쉬우니 클래퍼도 구매했다. 본격적으로 페퍼 응원하기!! 23년 1월 23일, 설 연휴라 못 가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시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