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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6

[독서기록] 종의 기원담 / 김보영 ★★★★★(24.08.27 완독) 처음에는 단순히 로봇의 이야기라고 착각했다. 지구 환경의 변화로 인해 인간은 사라지고 로봇만이 남게 되는, 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과연 인간이 먼저일까, 로봇이 먼저일까.세실이 본 것은 과거인가 미래인가.'신'은 무슨 이유로 세상을 이렇게 만들었나.그렇다면 도대체 '신'은 누구인가. 어째서 로봇은 인간을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졌는가. 종의 기원담, 그 후에 있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와 있을 법하지 않은 이야기까지.모든 이야기가 아주 흥미로웠고, 모두를 응원하게 했다. 오염으로 뒤덮인 생물, 오염을 먹고 사는 생물.오염을 필요로 하고, 오염을 퍼트리는 생물.이들 모두 자아를 가진 생명이었다.이렇게 다른 환경에서 인간과 로봇은 공존할 수 있을 것인가.아.. 2024. 11. 27.
[독서기록] 튜브 / 손원평 ★★★☆☆(24.08.10 완독) 손원평 작가는 이미 '서른의 반격'이라는 책에서 만났는데, 역시 아주 잘 읽힌다.가볍게 풀어내는 힘을 가졌다. 주인공 김성곤 안드레아는 현실에 흔히 있을법한 중년 아저씨지만, 묘하게 불쾌감을 주는 캐릭터다.영혼 없고, 감수성 없는, 오로지 성공이나 돈에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그런 캐릭터라 그런지 처음부터 응원할 마음이 생기지는 않았다. 김성곤의 변화의 시작은 '허리는 위로. 어깨는 아래로. 등은 그 사이에. 백 투 더 베이직!'역시 무슨 일을 하고자 할 때는 자세가 중요한 법.자세에서 태도가 나오는 것 같다.한 연예인의 인터뷰가 생각이 났다. 어머니가 해주신 말씀이라는데, '허리를 쫙 펴고, 입꼬리를 쫙 올리면 세상에 못 할 일이 없다.'예전에 듣고 메모해 놓았던 기.. 2024. 11. 26.
이끼숲 / 천선란 24.01.06 완독​​(크레마S로 읽어서 퍼센트로 표기함)​(29%) "모험과 도망." 하나는 대범했고 하나는 조급했다."발견과 추방."하나는 위대했고 하나는 초라했다."미지의 세계와 타락한 세계." 하나는 신비로웠고 하나는 두려웠다."우리는 산 채로 묻힌거야."우리의 세계는 조급하고, 초라하고, 두려웠다.​​(40%)그게 없으면 '정체불명' 혹은 '미입력자' '불법거주자' '비시민' '침입자' 따위가 되어 체포된다고.​​(49%)즐거운 생각을 할까 해. 소용이 없더라도 말이야.​​(89%)소마, 나는 우리가 이끼였으면 좋겠어....바위틈에도 살고, 보도블록 사이에도 살고 멸망한 도시에서도 살 수 있으면 좋잖아. 고귀할 필요 없이, 특별하고 우아할 필요 없이 겨우 제 몸만한 영역만을 쓰면서 지상 어디에.. 2024. 11. 9.
마당이 있는 집 / 김진영 처음은 임지연님의 연기. 드라마를 본 건 아니고 쇼츠로만 봤는데, 마침 책을 살 일이 있어 원작 소설인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근데 웬걸 책이 너무 재밌다..! 원래 책을 이렇게 빨리 읽진 못하는데, 3~4일만에 다 읽음! 내 기준 빨리 읽은건데, 다들 책 읽을 때 몇시간만에 다 읽더라고요, 대단;;;​드라마에서 등장인물은 임지연님밖에 모르는데상은이만 임지연님으로 보이고, 나머지는 가상의 인물들이나 배경이 그림으로 그려지듯 생생했고, 스토리도 아주 흡입력 있었다.​​작가의 말 처럼 '멋진 창을 가진 여자와 그렇지 못한 여자의 뒤틀린 연대'딱 그대로의 이야기이다. ​모든 사실들을 묻고 남편 말대로 했다면, 과연 주란은 행복했을까?본인 스스로에게도 많이 했던 질문이지만 나는 아닐거라 생각한다. 계속 자기.. 2024. 11. 8.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 곽재식 요즘 떠오르는 사회 문제 중 하나가 바로 환경문제가 아닐까 한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내용들을 정확하게 배우고 싶어 선택했는데, 환경문제에 대한 기본서라고 할 만큼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환경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내용이나 반전인 내용들이 있어 흥미롭기도 했다. 환경 문제에 대해, 기후 변화에 대해 예전부터 우리는 힘써왔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왜 아직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일까?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해결의 돌파구가 선뜻 보이지 않는다. 이는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한데 아마도 정치적, 국가적 이익 때문에 쉽사리 의견이 모이지 않는 듯하다. 지금도 사실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석유를 사용하는 대신 전기차가 상용화되었다던가, 플라스틱 .. 2024. 11. 7.
노랜드 / 천선란 노랜드(큰글자도서) 로봇과 동물, 인간의 공존을 보여준 《천 개의 파랑》, 외로움 속에 갇힌 자들과 뱀파이어의 로맨스를 그린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식물의 소리를 듣는 외계인의 이야기 《나인》까지. 그야말로 종횡무진 활약해온 천선란 작가의 소설을 따라 읽어온 독자라면 아마도 이 질문이 하고 싶을 것이다. “사이보그, 뱀파이어, 외계인…… 그다음은 뭐지?” 그다음은 《노랜드》다. 이름 없는 땅에서 자라난 이야기다. 상처 입은 존재들의 사랑과 회복의 서사를 우아하고 경이로운 소설적 상상력으로 보여주었던 천선란 작가가 신작 소설집 《노랜드》로 돌아왔다. 《노랜드》에는 멸망하는 세계 속에서도 느리지만 꿋꿋하게 희망을 곁에 두는 열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SF 소설이기도 하고 순문학이기도 하며, 아포칼립스 .. 2023. 4. 13.